꽃&나무 마을
긴강남차 / 결명자
조진사
2012. 8. 13. 16:35
나! 이놈한테 속았네요.
처음엔 잎 모양만 보고는 땅콩인가보다 했다. 물론 내가 심은 거라면 알았겠지만 옆집 밭 한 구석에 심겨있는 놈이다.
차차 키가 자라는데, 이거 웬 땅콩이 이렇게 키만 커가나 하고 있었는데 한참만에 가보니 키는 1m를 족히 넘고 꽃이 피었다.
꽃을 보니 이건 땅콩꽃 하고는 전혀 다른 놈이다.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결명자라 하시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긴 강남차"라네......
요즘 강남스타일이 꽤나 뜨고 있는것 같던데 이놈도 땅콩이 강남 스타일을 흉내내고 있는건 아닌가?
꽃은 아래쪽을 향해 피고 있습니다.
아주 예쁜 꽃은 아닌듯......
결명(決明)이라는 명칭은 눈을 밝게 해준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며 약용으로 재배한다.
꽃속에 벌써 꼬투리가 생겨 있네요. 이놈이 자라서 맺는 열매를 한방에서 결명자(決明子)라 한답니다.
이뇨·변비 및 눈을 밝게 하는 데 효력이 있어 습관성 변비·고혈압·급성결막염·각막혼탁증세 등에 쓰이며, 볶아서 보리차처럼 차로 끓여 마십니다.
결명자차는 한번쯤이라도 드셔들 보셨을것 같네요.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과 있다니 술 자주 드시는 분들은 집에 두고 잡수시면 좋을것 같네요.
결명자는 생육환경이 좋은곳에서는 서리가 내릴때까지 개화가 계속된다.
개화 후 60일 정도가 경과된 꼬투리는 성숙하는데 개협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다가 늦가을에 아랫잎이 말라 떨어지고
윗잎도 대부분 누렇게 변했을때가 수확적기이다
꽃이 떨어지고 난 자리에 긴 꼬투리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