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마을
비녀골풀
조진사
2012. 8. 21. 12:43
골풀의 종류도 다양하군요.
논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기도 한데, 이 놈은 올해 처음 보게 되는군요.
이제껏 이름을 찾아 헤매다 이제사 올리게 되었네요.
비녀골풀도 눈비녀골풀과 참비녀골풀이 있다는데, 아마 이놈들은 참비녀 골풀인듯 하네요.
혹시 등잔불 켜 놓고 살아 보신분들 있으실 겁니다..
등잔불의 등잔 심지를 바로 골풀속으로 사용했다는 걸 아시고들 계신지요?
울 동네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기불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기가 들어 오기전 등잔불 보다 조금 발전된 호롱불이라 해야 하나요.
그것고 물론 심지에 불을 붙혀 밝히던 것이지만 그건 그래도 겉에 유리라도 씌웠었죠.
아주 어렸을적 아버님이 논둑에서 골풀을 베어다 말리시던 기억이 새삼 스럽군요.
이 말린 골풀의 속을 등심초(燈心草)라 한답니다.
지금이야 어디 쓸데가 있나요. 예전에 방석이나, 돗자리를 짜는데도 이용되었다 합니다.
한방에선 약재로도 이용된다 하는데, 지금이야 그저 쓰잘데 없는 잡초로 전락해 버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