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의 흔적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마음의 위로를 보냅니다.
다른지역 피해에 비하면 울리동네도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잔잔한 피해들이 많네요.
그래도 복구가 쉬운 피해들이니 별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올려 봅니다.
위 그림은 먼저번 비에 일차 피해를 입었던 놈인데, 이번 태풍으로 인해 논 전체의 벼가 쓰러졌네요.
우리집 배추밭이네요. 아침 바람이 잔잔해진 후 나가보니 비닐이 모두 벗겨져 바람에 펄럭이고 있네요.
어제 하루종일 다시 씌웠습니다. 그냥 벗어진 것이라면 쉬웠을텐데, 갈기갈기 찟어져 새로 씨울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배추는 문제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밭 주변에 심은 옥수수는 거의가 대가 부러져 누워있네요.
이제 그만 베어 버려야 겠습니다.
집뒤 밤나무입니다.
커다란 가지 두개가 부러져 버렸네요. 그나마 달려있던 밤송이도 손으로 셀만큼 남겨놓고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올해는 밤도 못 먹게 생겼습니다.
알도 크고 좋았는데, 올 제사에는 대추를 사지 않아도 충분했는데........
대추나무 두나무 중 재래종은 그래도 대추가 남아있는데, 개량종은 그 큰 대추가 한개도 달려있는 것이 없이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올 추석에 제사지낼 대추도 없네요.
파밭은 그대로 쫙 깔려 버렸습니다.
일으켜 세울수도 없어 윗부분을 모두 잘라냈습니다.
들깨도 먼저번 비바람에 쓰러진 걸 세워 놓았는데 또다시 쓰러졌습니다.
그냥 두려고 합니다.
그 밖에도 동네에는 지붕이 일부 날아간 곳과, 장독대의 항아리가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네요.
다시 올라오는 빈덴에 추가 피해 입지 않도록 조심들 하시고, 수해를 입으신 분들 용기 내셔서 복구에 힘 쓰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