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바랭이
오죽하면 왕이란 이름을 가졌을까? 바랭이 만으로도 골치 아픈데, 이놈도 그에 못지않다.
골치 아픈건 씨가 떨어져 번식하는 것도 그러려니와, 뽑다가 끊겨 버리면 그 자리에서 또 금방 솟아난다.
사람들이 밟아도, 심지어 우마차가 밟고 지나 다녀도, 잠시 나 죽었소 엎어졌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고개를 들고 일어선다.
바랭이와 구별법은 이삭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랭이는 이삭에 씨가 한줄로 붙어나지만, 이 놈은 두줄로 나란히 붙어남다.
그래도 좀 나은 것은 바랭이는 땅을 기며 마디다디에서 뿌리를 내려 세를 확장 하지만, 이놈들은 한 덩어리로 뭉쳐 난다는것이다.
이놈들 잔디 밭에서도 잘 자란다. 잔디밭에 나타났다 하면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다.
어찌 되었던 이들의 생명력이 참 대단함을 실감 한다.
이 놈들은 약초로도 사용되지 않는것 같다.
아마 누군가 몸에 좋다고 소문만 내주면 남아나지 못 할텐데..... ☞ 바랭이 보러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