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개똥참외와 우리가 흔히 시장에서 접 할 수 있는 참외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장에 나오는 참외들도 많은 품종이 있겠지만.......
개똥참외도 결국엔 우리가 먹고 버린 참외에서 나온 씨가 들이나 밭등에서 제 절로 나와 자란 참외란다. ☞ 개똥참외 2 탄 보러가기 ☜
예전엔 인분을 비료로 많이 사용 했으니 이런 참외가 지금보다 많았던것 같다.
새가 식물의 열매를 먹고 날아가 다른 곳에 X를 싸게되면 그곳에서 그 식물이 나오는 것과 다를바 없겠다.
다만 사람이 돌보지 않고 여러 식물 사이에서 섞여 싹을 틔우고 참외를 열게 한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어렸을 적 참외도 특용작물로 심어질 때, 참외하나 얻어 먹기가 참 힘들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 개똥참외 덩굴을 발견하면 누가 먼저 따가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놈들은 한 보름 전 공사를 위해 복토를 한 지역에서 무수한 풀들 사이에서 발견을 했는데,
아직 아주 작은 열매만 맺혀 있는 상태였다.
이 놈이 크면 개똥참외의 추억을 더듬가며 몇개 먹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아니! 이게 웬일! 어제 나가 보니 포크레인이 완전히 엎어 버렸다.
어찌나 아쉬웠던지, 그 포크레인 기사 따귀 한대 갈겨 주고 싶었지만 어찌하랴. 나 보다 덩치가 두배나 되는듯...... ㅎㅎㅎㅎㅎ
부근에 몇개 더 있을 것도 같지만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상태라 그냥 포기 하기로 했네요.
여러분들도 아마 개똥참외에 대한 재미있는 추억들이 있으실텐데........
겉 보기엔 시퍼런 놈이 별 맛도 없을 것 같았지만 참 맛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맛이 그대로 있을지????????
개똥참외의 수수한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못내 아쉽군요.
8월 19일
또 한 포기를 발견했네요. 작은 참외도 보이는데, 이놈들도 익는걸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위에 있는 애들이 잇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언제 없어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