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마을

가시박 (생태교란종)

조진사 2012. 9. 10. 10:48

 

식물계의 황소개구리와 저승사자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난 기세로 자란다.

식물들을 감고 올라가 성장을 방해하여 기존의 생태계를 파손시켜 2009년 6월 1일 환경부에서 생태교란 식물로 지정되었다.

1 년에 한 포기에서 25,000개의 씨앗을 만들어 낸다니 엄청난 놈이다.

울 동네에서도 엄청 많은 양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수로주변 등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다.

나 역시 이놈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수로옆 밭에 서리태를 심었는데, 잘라내고 나서 3~4 일이면 벌써 콩포기를 감고 올라온다.

수로가 깊고 가파라서 뿌리째 뽑아 주지 못하고 낫으로 최대한 잘라 주지만 당할 재간이 없다.

하루에 약 30cm를 자란다니 가히 이놈들의 성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990년에 오이 연작 피해를 막기위해 들여 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참 한심 스럽다.

황소개구리, 블루길 등..... 차후 대책도 없고, 제대로 확인도 안된 놈들을 들여오고 나서는 결국에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없애느라 절절매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스러운 이름인가?

이름을 몰라 짝퉁 참외덩굴 이란 이름으로 올렸던 글인데, 카페(바람재)에서 친절하신 분의 도움으로 가시박으로 이름을 알게되어,

다시 정리하여 글을 올립니다.

이제 가을에 들고 보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속도가 엄청 빨라짐을 느낄 수 있다.

넝쿨만 무성하게 번지더니 요즘은 마디마디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위해 꽃대가 무수히 올라옴을 볼 수 있다.

 

퇴치 방법은 오직 씨를 맺기전에 뿌리째 뽑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방법이라니.......

내년에도 이놈들과의 전쟁은 계속 되어야 할 것 같다.

 

 

 

 

'꽃&나무 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고마리  (0) 2012.09.11
석류풀  (0) 2012.09.10
활나물 2 탄  (0) 2012.09.09
애기땅빈대  (0) 2012.09.09
버섯마을 6탄  (0) 201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