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마을

미꾸리낚시

조진사 2012. 9. 13. 18:43

 

평소엔 가지도 않던 곳으로 들어서 보았다.

온갖 풀이 우거져 허리를 넘고 짧은 팔 옷을 입은 탓에 풀에 긁히고 모기 덤비고......

괜히 들어섰다 싶었다. 주변에 휴농지가 많아 제초작업도 몇해동안 안되었으니 오죽하랴.

그래도 처음 보는 요런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는게 마음에 위안이 된다.

때가 이른 탓인지 꽃이 활짝 핀 모습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고, 고마리 속에 섞여있어 고마리 꽃인지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처음보는 놈이다.

밑에 넓직한 입은 고마리 잎이고, 꽃과 붙어있는 다소 좁은 잎이 미꾸리낚시이다.

이름도 희한하죠? 줄기에는 잔 가시가 아래쪽을 향해있어 만져보니 따갑다. 만져 보아야 가시가 있슴을 알 수 있다.  이 가시가 갈고리 모양 생겨,

미꾸리낚시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또 며느리밑씻개와도 너무나 비슷하여(꽃모양,줄기와 잎에 가시) 어떤이들은 며느리낚시라고도 부른단다.

며느리도 낚시로 낚을 수 있나?

잎 뒷면에도 잎맥을 따라 역시 가시가 나 있어 내 옥자락을 잡고 쉬었다 가라고 붙들고 늘어진다.

한방에서는 열매·잎·줄기를 작교(雀翹)라는 약재로 쓰는데,
열매는 기력을 높이고 눈을 밝게 해주며, 잎과 줄기는 장염과 이질에 효과가 있고 개나 뱀에게 물렸을 때 짓찧어 환부에 붙이고
종기·대상포진·습진·피부염·피부가려움증에 쓴다.

활짝핀 꽃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고마리 보시면 됩니다.

너무나 똑같군요.

너무 접근 하기 힘든 곳에 있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기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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