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마을

때죽나무

조진사 2012. 9. 18. 08:49

 

때죽나무! 이 나무는 나에게는 참 재미있는 추억이 있는 나무다. 

어렸을 적 울 동네엔 이 나무가 참 많기도 했다.

이나무의 열매나 잎에 에고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작은 동물들을 마취시킨다.

한가한 날이면 삼촌들과 이 열매와 잎을 따다 짓이겨서 물이 흐르는 위쪽에서 슬슬 물에 풀어 주면 돌틈에 있던 메기 뱀장어는 물론 붕어같은 고기들이

둥둥 떠 오른다. 그러면 밑에서 줏어 담기만 하면된다.

요즘은 그럴 만한 곳도 없거니와 그렇게 까지해서 매운탕을 먹어야 할 필요성이 없어진것 같다.

잎 모양이다.

꽃을 못 본것이 아쉬움은 있지만 내년을 기대해 본다.

때죽나무라 이름 지어진 유래는 열매가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중이 떼로 몰려있다해서 '떼중나무'라 하다가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고기를 떼로 죽여 잡았다 하여 때죽나무라 했다는 이야기, 줄기에 검은 때가 많아 때죽나무라 했다하는 이야기,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는.......

 이젠 몇 그루 찾아 볼 수가 없는데, 열매도 예전만큼 달리지 않는것 같다.

 따서 먹어 보고도 싶지만.........

 

 

 줄기의 표피 모습이다.

줄기의 중간중간에 이렇게 험상굿게 생긴 자국이 있는데, 무슨 병애 걸린건지?

태풍 볼라덴 당시에 이런 부위들이 꺽어져 버린 나무가 꽤 여러 나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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