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례 해설

상례 (喪禮) ~ 사동심결 (死同心結) 예단

조진사 2012. 10. 7. 08:44

상례 (喪禮)

우리나라는 옛부터 전해오는 관···제(冠·婚·喪·祭)의 예가 복잡하고 까다로우나 그중에서도 상례가 가장 까다롭고

여러 논쟁도 많아왔다.

아직도 대개가 초종 상례시(초종 喪禮時) 집사분정(執事分定) 즉 호상(護喪),축(祝),사서(司書),사화(司貨),조빈(造嬪),돈장(敦匠),

일직(日直) 등을 정하여 상사전체를 집행하고있으나 실제는 이것이 형식화되고 말았다.

여기에서는 대목만을 추려서 현실에 맞출 수 있는 것을 요약해서 설명하는 것으로하고 주로 부모상의 경우를 중심으로 정리하려 한다.

* 요즘은 상조회 등에서 도맡아 처리해 주기에 별로 신경들을 쓰지 않고들 있으나, 여러 곳을 다녀 보면 예전 의식에 가깝도록 추진 하는가 하면,

   전혀 엉뚱하게 본인들 편한대로 처리하는 경우도 적잖히 보여 씁슬함을 금치 못하겠다.

   상조회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일부는 친인척이 주도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초종 (初終)

환자의 병세가 위독하여 회춘(回春)의 가망이 없다고 판단될 때는 가까운 친지에게 연락하고 주위를 조용히하여 근신하고 환자의

의복을 평상복중에서 깨끗한 것으로 갈아 입힌다.

유명(遺命)이나 유언(遺言)이 있으면 이를 기록하거나 녹음으로 수록하여 보관토록 한다. 

예(禮)에서 이르기를 남자는 『불절어부인지수(不絶於婦人之手)하고 부인은 불절어남자지수(不絶於男子之手)

즉 남자는 부인의 손에 운명을 아니하고 여자는 남자의 손에 운명을 아니하는 것이 예법(禮法)이라 하였다.

 

수시 (收屍)

운명이 확인되면 눈을 감게하고시체의 머리를 북쪽으로 가게하여 바르게 눕히고 두손을 배위에 모아 부드러운 천(布)으로 묶고

머리는 바르게 비트러지지 않도록 괴이고 발은 바로 서게 묶고 귀와 코를 풀솜이나 탈지면으로 막는다.

홋이불로 시신을 머리까지 덮고 병풍으로 가리우고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우고 호곡(號哭)하는 것이 전래의 예법이다.

수시(收屍)를 「습(襲)이라고도 한다.

미리 수의[壽衣/염의(殮衣)라고도 함]가 준비되어 있으면 소염(小殮)의 일부(上下衣)를 이때 입히어도 무방하다.

* 시체가 굳기 전에, 시신의 손발을 반듯이 펴서 시신을 끈으로 대충 묶다.

 

고복 (皐復)

고복은 초혼(招魂)이라고도 하여 고인의 속적삼을 가지고 옥상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 왼손으로 옷깃을 잡고 오른손으로 옷 허리를

잡고 북쪽을 향하여 휘드르며 고인의 성명이나 칭호 즉, 모봉모씨 복(某封某氏 復)을 세번 연거퍼 부르고 옷은 지붕위에 놓는다.

수시와 초혼은 거의 동시에 한다.

초혼이 끝나면 머리를 풀고 호곡(號哭)하는 것이 옛 예법이다.

상을 당하면 도시에서는 상가(喪家)에 상중 표시를 하는데 대문위에 조등(弔燈)을 달고 상중이라고 써서 표시한다.

기중(忌中)이라고 써서 붙이는데 忌자는 부모상의 소심외기(小心畏忌)라는 忌자 이므로 손아래 사람에게 쓰면 망발이되니 

상중「喪中」이라고 쓰는 것이 손 위 아래를 막론하고 적당하다 하겠다.

상주들은  세면이나  목욕을 않으며 원래는 삼일불식(三日不食)이라 하나 육식강식(肉食强食)을 않으며, 미음이나 죽등으로 소식하는

것이옛 법식이다.

그리고 의복은 운명 초혼시에는 사치스럽지 않은 백의에 백색 두루마기를 입되 성복례(成服禮)까지 외간상(外艱喪)에는 좌편 소매를

빼고 내간상(內艱喪)에는 우편 소매를 빼고 주야로 장례(葬禮)시 까지 곡을 그치지 않는다.

 

* 외간 (外艱) : 아버지의 상사(喪事). 또는, 아버지가 없을 때의 할아버지의 상사.

* 내간 (內艱) : 모친이나 승중(承重) 조모의 상사(喪事)

 

부고 (訃告)

상을 당한 사실을 일가친척, 친지들에게 알리는 것을 말한다.

예전엔 일정 서식에 의해 인편이나 우편으로 알렸으나 현재야 통신 수단의 발달로 모든 것이 간소화 되었다. 

 

(殮)

염습(殮襲)은 죽은 다음날(死之明日/사지명일) 하나 염의(殮衣)가 준비되어 있으면 당일 이라도 하고 그렇지 못하면 준비가 되는대로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행한다.

 

⊙ 향탕수(香湯水/향을 삶은 물)를 만들어 얼굴을 비롯하여 전신을 닦는다.

⊙ 염의로 갈아 입힌다.

    염의는 수의(壽衣)라고도 하며 망인(亡人)이 입는 옷을 말함이니 형편에 따라  목면(木綿)이나 마포(麻布)로 만든

    상하의심의(上下衣深衣/속 적삼 바지 저고리) 또는 도포(道袍)로 되어있다.

    염의로 갈아 입히고 나면 버선을 신기고 단님(端任)을 매고 행전(行纏)을 치고 요대(腰帶/허리끈)와 대대(大帶/도포의 끈)를 매고

    한지(漢紙)나 마포로 만든 신을 신긴다.

    머리에는 관(冠)이나 유건(儒巾)을 씌우고 다섯개의 적은 주머니에 손톰 발톱 머리털을 잘라 각각 따로 넣어 두었다가 대렴(大殮)때 같이 넣는다.

    귀와 코를 다시 막고 유시(柳匙/버드나무) 숟가락으로 불린쌀 세숟갈과 옆전(葉錢) 또는 동전 세잎을 만들어 준비 하였다가

    입 속에 세번 떠서 넣는데 쌀은 한번 넣고 천석(千石) 두번 넣고 만석(萬石) 세번 넣고 십만석(十萬石)이요 라고 외치고 또 엽전 또는 동전을 한번

    넣고 천냥(千兩)이요, 두번 넣고 만냥(萬兩)이요 세번 넣고 십만냔(十萬兩)이요 하고 외친다.

    이것은 망인이 저승길에 식량과 노자(路資)로 드리는 의식이다.

    그리고 명목폭건(暝目幅巾)으로 얼굴을 덮는다.

    악수(握手)로 손을 가리고 두골이 아래로 처지지 않게 솜을 한지나  마건(麻巾)으로 싸서 턱 밑을 고이고 발목도 앞으로 숙여지지 않게

    위와 같이 괴고 렴이불(천금/天衿과 지욕/地褥) 사체를 싸고 렴포로서 시신을 묶는다.

    이것이 끝나면 고인의 의복, 마포등을 넣어 시체가 관속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음 천개(天蓋)라고 하는 관 뚜껑을 덮고

    나무못(목정/木釘)으로 고정시킨다 .

    이상을 입관(入棺)이라고도 한다.

    입관이 끝나면 관 밑에 나무 토막을 깔고 실내에 관을 안치하여 병풍으로 가린다.

 

성복 (成服)

입관이 끝나면상주를 비롯한 복인(服人/고인의 친척)은 상복을 갖추고 성복제(成服祭)를 지내고 유복지친내(有服之親內)에 성복례를

마치고 외인의 문상을 받는다.

* 유복지친내 : 상복을 입는 가까운 모든 친인척을 말함.

                     근래에는 직계들만 상복을 입는것이 보편화 되어있다.

※. 성복제(成服祭) --- 조전축(祖奠祝) 보러가기 

빈소 (殯所)

시신의 안치와는 별도로 령좌(靈座)를 마련하는데 이를 빈소라 하며 합별실(盒別室)에 병풍을 치고 그 앞에 교의(交椅) 제상(祭床)

향안(香案) 향로(香爐) 향합(香盒) 모사(茅砂)등을 배열하고 상주는 조위(弔慰)에 응접한다. 

○ 교의 : 신위(神位)를 모시는 의자.

○ 제상 : 제물을 진설(陳設)하는 발이 높은 상

○ 향안 : 향로와 향합을 올려 놓는 소반

○ 모사 : 제모(除茅) 하는 그릇

 

혼백 (魂帛)

혼백은 백지로 접어서 혼백함에 넣어 보관한다.

 

명정 (銘旌)

명정은 홍색비단에다가 백분(白粉)에 아교(阿膠)를 섞거나 금분(金粉)으로 고인의 관직과 성명을 쓴 것을 말하며 서식은 다음과 같다.

명정의 길이와 폭은 관을 충분히 덮는 정도의 크기이다.

 

學生某貫某公之柩(학생모관모공지구) : 남자

孺人某貫某氏之柩(유인 모관모씨지구) : 여자

위의 예는 부모의 경우를 보인 것이며, 일반인 경우 學生으로 벼슬이 있는경우 學生을 관직명으로 고치고

모관은 본관을 적는다 예) 昌寧曺公 ○○ 근래에는 이름을 적기도 한다.

                                예)  學生昌寧曺公吉東之柩(학생창녕조길동지구)

여자의 경우는 모관모씨는 본관에 氏를 적는다.  예)  孺人金海金氏之柩(유인김해김씨지구)

 

사동심결(死同心結) 예단

오색실을 신척 일척오촌(一尺五寸)길이를 합해서 실가락 한 가운데를 손가락에 두번 감아서 고리를 매고 다시 좌편 실가락을 감아

위로 돌려서 좌편 고리를 내고 우편 실가락을 감아 위로 돌려서 우편 고리를 매고 다시 좌편 실가락을 감아 우편 실가락에 얹어 우편고리 위로 꿰어 밑으로 돌려 한편고리에 끼어서 잡고 우편 실가락을 잡아 좌편 실가락에 얹어 밑에서 뒤로 돌려 위에 있는 쌍고리 가운데로 끼여 올려 좌편 실가락 얹친 사이로 끼어서 고르게 당기면 앞에는 정자가 되어 뒤에는 십자가 된다. 

 

                          * 동심결매듭을 다시 한 번 맺어 뒤집은 것, 고인의 유품을 싸서 불태울 때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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