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례 해설

기제사축(한글)

조진사 2012. 10. 17. 09:34

기제사축

축문을 사용하면서 그 뜻조차 알지 못하고 그저 읽는 축이라면 차라리 아니 씀만 못할 것이다.

차라리 모두가 알 수 있는 한글로 쓰는 것도 참사자들이나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래전 족보관련 싸이트를 운영 하면서 축문관련하여 지금과 동일한 방법으로 글을 올렸었는데 어느날

부산에 계신 분이라며 급하게 축문을 부탁해 왔기에 한글로 쓰시는 것이 어떻겠는냐 하니 궂이 한문 서식을

요구하기에 제 부친제사에 사용했던 축을 화일로 보내 주었는데, 고쳐써야 할 부분은 청색으로 적어 보내면서

맞게 고쳐 쓰라고 당부까지 해 주었다.

며칠 후 전화연락이 와 "덕분에 제사 잘 모셨다" 하기에 고쳐 써야 할 부분에 대하여 물었더니 청색 글을 흑색

글로 바꾸어 사용했다기에 자세히 물으니 내용은 그대로 사용했다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 얼마나 씁슬한 이야기 인가.

결국 파주에 앉아 있는 내가 부산에 알지도 못하는 이의 자식이 되어 제사를 올린 꼴이 되어버린 황당한 일이 생겼던 것이다.

이런 일을 미루어 볼때 뜻도 제대로 모르는 한문축 보다는 한글로 적는것이 바람직한 일이라 봅니다.

제사는 정성이지 남에게 보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란걸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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