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례 해설

사갑 (死甲) / 사갑축 (死甲祝)

조진사 2012. 10. 19. 18:57

사갑이라 함은 돌아가신 분의 환갑(환갑)을 말합니다.

근래에는 살아있는 분도 환갑을 하지 않는데 돌아가신 분의 환갑까지 해야 하느냐는 말들을 하는 이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만,

이는 자기 편하자고 하는 소리지요, 그런 사람들이 자기 생일 잊고 지나가면 않좋아 할겁니다.

 

간혹 가정의례준칙을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만, 그 역시 너무나 형식에 치우치고 가계에 부담이 될 정도한 과다한 비용을 쓰지 말자고

하는 것이지 옛것을 무조건 따르지 말라는 취지는 아니라 봅니다.

요즘 어르신들도 하시는 말씀이 산사람 환갑은 안해도 죽은사람 사갑은 해 드려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들 하시더군요.

 

사갑이라야 가까운 친인척에게만 알리고 아침에 제사를 드리고 나서 묘소에 찾아가 옷 한벌 과 신발 한켤레를 태워드리면 됩니다.

한복집에 가면 사갑용 옷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신발은 그저 흰 고무신으로 마련하면 되니 큰 경비는 들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사정에 따라 먼저 묘소에 다녀 오고 저녁에 제사를 모시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정성껏 치루면 되겠네요.

 

사갑제를 지내실 때는 사갑축이 필요합니다.

제사 순서는 일반 기제사와 모두 동일하게 하면 됩니다.

갑축 (死甲祝)

 

 

해설 : 아버님 세월이 머무리지 아니하여 회갑을 맞이하니 생존 하시었으면 경사스런 일이오나 돌아가셨다고

         어찌 잊겠습니까.

         지난 날을 생각하니 그 은혜 하늘과 같이 높고 넓어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제수)를 공손히 올리어 정성을 표하고자 하오니 흠향 하옵소서.

 

* 어머님의 경우는 顯考學生府君을 顯妣孺人昌寧曺氏(현비유인창녕조씨)로 적으면 됩니다.

* 두분 모두 돌아가시고 아버님 사갑의 경우는

  현고학생부군 다음에 줄 바꾸어 현비유인창녕조씨를 추가하고 다시 줄 바꾸어 顯考(현고) 라 적고 세월불유 로 쓰시면 됩니다.

* 두분 모두 돌아가시고 어머님 사갑의 경우는

  현고학생부군 다음에 줄 바꾸어 현비유인창녕조씨를 추가하고 다시 줄 바꾸어 顯妣(현비)라 적고 세월불유 로 쓰시면 됩니다.

 

※ 顯(현)자, 饗(향)자는 유세차 보다 한자 위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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