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진수성찬(珍羞盛饌) 내 점심상.

조진사 2012. 6. 13. 14:36

진수성찬이 뭐 따로 있겠습니까? 생각하기 나름이죠.

울 마나님 어머님 모시고 나가면서 "점심은 혼자 드세요."

혼자라도 좋다, 맛있게만 먹으면 되지.......

냉장고를 뒤져보니 딱히 먹을만한게 없다.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기도 하고, 냉동실을 열어보니 눈에 띄는 낮익은 모습.......

만두다. 누가 만들었는지 참 예쁘게도 만들었다.

울 마나님 다른건 몰라도 만두하나는 예쁘게 만드네!!!!!!

만두 소는 어머님 손이 가야 제맛을 내지만........

만두 7개 내 정량이다. 물론 보너스 아이템?도 있지만??????????

저는 만두가 터져 물이 들어가면 절대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 울 마나님한테 핀잔도 듣지만.....

끌일때 만두가 터져 국물이 들어가면 진짜 만두의 맛이 반감되거든요.

터지지 않게 끌이는 방법!  

우선 얼려 두었던 만두는 미리 꺼내어 녹여 둡니다.

끌일 물을 충분히 합니다. 끌이는 양 만큼의 만두가 충분하게 담길 정도로..

아주 펄펄 끌입니다. 끌는동안 국물에 양념은 하셔야겠죠.

만두를 넣습니다. 아주 오래도록 끌입니다.

*. 물이 적으면 끌는 동안 만두가 터집니다.

*. 그릇도 충분한 크기로 선택하셔야 덜 터집니다.

*. 얼렸던 만두는 충분하게 녹인 후 끌는 물에 넣어야 안 터집니다.

터진 만두를 먹을바엔 힘들게 만두를 하지 말고 김치넣고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것이 간편하고 좋겠죠?

일단 끌여놓고 상차림을 하니 진짜 진수성찬이네.

냄비째 올려놓고, 이슬이를 옵션으로 선택하니, 어떤 밥상 부럽지않다.

만두 두개에 소주한잔. 만두가 7개니 계산상으론 3잔반이지만 까짓거 조금 덜 마시자?

석잔이면 그만이다.

TV 보아가며 여유있게 먹고 마시다 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바로 술꾼의 본능이랄까?

에~이 날도 뜨거워 할일도 없는데 한잔 더하자 그러다 보니 다섯잔.

애주가 분들은 이슬이가 몇잔 나오는지 잘 아시죠?

이거면 되었다 싶어 끝냈습니다. 정말 맛있는 점심이었고 나만의 진수성찬이었습니다.

이제 낮잠 한잠 자고나서 저녁때쯤 오디좀 따러 가려합니다.

어제 약 3kg 정도 따다 엑기스를 담구었거든요.

오늘 따오는건 오디주를 담그려 합니다.

나중에 한잔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