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 있는 나무인 것 같다.
원래 이름은 백일홍나무였다가 배기롱나무로, 다시 배롱나무로 변한 것으로 보이며'붉은빛 꽃이 백일 동안 피어 있는 나무'란 뜻이다.
다른 이름으론 '원숭이미끄럼나무'가 있는데 이는 줄기가 매끈해서 원숭이도 오르기 어렵다는 뜻이고, 나무가 간지럼을 탄단다.
'간즈름나무' 라는 이름도 역시 나무껍질이 매끈한 데서 비롯한 이름이다. 실제 줄기의 하얀 무늬를 손톱으로 긁으면 그 부근의 가지부터 마치 간지럼을 타는 듯 나무 전체가 움직인다.
정말 그런지 보고 싶었는데, 이날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 확인해 볼 방법이 없었네요.
이런 나무가 울 동네에도 있는줄 모르고 지내 왔는데 바로 지척에 두고도 아직 못 보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마 집안에 심겨져 있어서 였나보다. 붉게 피는 꽃이 피 같다해서 집안에는 잘 심지 않는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