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마을

상수리

조진사 2012. 10. 7. 10:09

 

이놈은 도토리가 아닌 상수리가 정확한 이름이라는 것 아시겠죠.

그래도 일반적으로 그냥 도토리라 하더군요. 도토리건 상수리건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올해는 도토리 풍년이네요. 작년엔 도토리 구경하기 힘들었거든요. 간혹 열린건 청솔모가 모두 작살을 내놓고......

올핸 도토리가 풍년인데 그 많던 청솔모를 한마리도 볼 수가 없네요. 우리 동네는 주변환경 변화로 인해 산짐승은 찾아 볼 수 없는 곳이 되었지만...

도토리를 이렇게 주어오면 겨울에 동물들의 먹이를 가져오는 것이되겠지만 울 동네는 동물이 있을 만한 산이 없네요. 다람쥐 한마리 구경 못합니다.

그냥 둔다면 아마 들쥐나 벌레들의 먹이감은 되겠지만......

동네에서 도토리 줍느라 야단들이네요. 보통 한가마 이상 모은 집들도 많다네요.

도토리들 주우시느라 요즘 마을 노인정이 한가하다네요.

우리도 한 세말 정도 모았네요. 주워온 도토리는 물에 하루 정도 담가 두었다가 이렇게 햇빛에 말립니다.

마른 도토리를 까기 위해서는 이 맷돌이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죠? 한데, 어처구니가 있군요. 어처구니가 뭔지는 잘들 아시리라.......

도토리 위에 맷돌을 올려 놓고 어처구니를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도토리 껍질이 탁탁 갈라지며 쉽게 깔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껍질을 까낸 도토리는 속 껍질 까지 말끔히 까낸 후.....

커단란 함지박에 넣어 물에 며칠 담그어 둡니다.

매일 물을 갈아 주어야 한다네요. 이렇게 2~4일 담구었다가 맷돌을 이용하여 곱게 갈아 걸러내면 하얀 도토리 녹말(분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분말로 쫄깃쫄깃한 도토리 묵이 되는 것이죠. 도토리 녹말 한식대(?)에 약 3만원 가량 한다네요.

☞ 상수리(도토리)녹말 만들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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