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례 해설

회갑 (回甲) / 환갑 (還甲) / 회갑고선조축 (回甲告先祖祝)

조진사 2012. 10. 19. 21:41

회갑 (回甲) / 환갑 (還甲)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치러야 할 의식이 얼마나 될까요?

요즘은 연애하면서 만난지 백일이라 하여 기념으로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대다수라고 봅니다.

어려서 백일 부터 시작하여 회갑까지만 헤아려 본다해도 너무나 많은 의식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치르는 생일까지도 의미 부여를 하여 기념하고 축하 해주고 있죠.

그런데 하물며 회갑이라는 크나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생일도 일반 생일과 동일시 합니다.

물론 예전에 단명하는이들이 많아 회갑을 넘기면 아주 경사스러운 일로 보았기에 더 큰 의미가 부여 되었던건 사실이죠.

그러나 옛날이나 현재나 그 의례 속에 들어있는 의미는 동일하다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꼭 회갑잔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그 의식의 의미와 정신만은 잊지말아야 겠기에 몇자 적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회갑 :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합쳐서 60갑자(甲子)가 되므로 태어난 간지(干支)의 해가 다시 돌아왔음을 뜻하는 61세가 되는 생일.

 

60 간지 바로가기 

 

나이 60이면 육순, 61세면 자기가 태어난 해가 다시 돌아왔다하여 회갑/환갑이라 한다.

화갑(華甲/花甲)·주갑(周甲)이라고도 한다. 환갑 때는 잔치를 하는데 이것을 수연(壽宴·壽筵)이라 한다.

 

본인이 환갑이 되면 돌아가신 부모님께 본인의 환갑임을 고하는 제를 올리는 것이 예이다.

요즘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 예법이지만, 옛날에는 환갑인의 부모님이 살아계시면 오색반란지경(五色班爛之慶)이라 하여 환갑인이

환갑상 앞에서 먼저 부모에게 헌수(獻壽)하며,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어서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렸다.
그러하니 돌아가신 부모님에게도 고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니겠는가?

 

부모님께 본인의 환갑임을 고하는 제사에 필요한 축을 회갑고선조축(回甲告先祖祝)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합니다.

 

회갑고선조축 (回甲告先祖祝)

해설 : 세월이 머물러 있지않아 불초소자 이제 갑년을 맞이하여 나를 사랑으로 길러주신 은공을 평생토록 갑지 못하여 잊을 수

         없습니다.

         지난 옛일을 생각하니 그 은혜 하늘과 같이 높고 넓어 헤아릴 수 없습니다.

         정으로 예를 표하고저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제수)를 공손히 올리오니 흠향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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