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감자가 왔어요! 감자!

조진사 2012. 6. 24. 21:38

샛별보기 운동도 아니고, 오늘도 5시 기상 5시 30분 감자밭 도착

뜨거운 날씨를 피해 오늘 역시 샛별보기를 해야했다.

동생들이 온다하여 기다렸다 캘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우선 혼자라도 할 수 있는데까지 처리할 생각으로.....

혹한 가뭄 속에서도 잘 자라주었다. 

그놈 참 희안스럽게도 생겼네! 

포기밑이 갈라진게 가뭄 탓일까? 아님, 감자가 자란 탓일까? 

이놈은 겉으로 드러나 감자가 파랗게 되어버렸다.

이렇게 되면 아린맛?이 있어 먹을 수가 없게된다. 아깝지만...... 

우선 줄기를 모두 뽑아내야 한다. 

다음은 비닐을 벗겨낸다. 찢어지지 안도록 주의해서 잘 벗겨야 감자를 캐낸후 다시 덮어 배추를 심어야 하기때문이다....

비닐을 제거하고 새로운 비닐을 사용해도 괜찮지만 재활용 측면에서 다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그래도 걱정했던것과 달리 그런대로 알이 잘 든편이다.

워낙 늦게 심었고, 거기에 가뭄으로 시달렸는데도 ......... 이렇게 캐내서 죽 늘어놓고  크기에 따라 상중하로 구분하여 준비된 박스에 담는다.

 

징그러운 놈. 나쁜 놈.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몸을 도사리고 구를 준비를 한다.

굼뱅이 피해를 입은 감자는 몇개 되지 않는다. 

이놈은 또, 뭐 이리도 생겼노?  조카놈이 참 재미있어한다. 자기가 가져가겠다고 야단이다.

위에놈의 옆모습. 

진짜로 희안하다. 어떻게 이런 포즈를 하고 있을까? 어디 경진대회라도 나가려나?

요놈은 조카녀석이 배?위에  새끼 감자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으란다. 가만히 보니 괜찮은 모습이기에 한장..... 

선별하여 담은 감자다. 상(上)치는 사진 분실하고 중(中)치다.

상치, 중치 해서 박스에 약 20키로씩 담아 집으로 고고.....

그래고 동생들이 일찍 와주어 수월하게 수확을 마칠 수 있었다.

집에 들어와 파악해보니 20키로 박스 26개다. 어머님께서 감자가 기대 이상으로 잘 되었다고 흐믓해 하신다.

 

아래 놈들은 해를 보았다하여 먹지 못할 놈들이다. 거의 10여키로는 족히 될듯하다. 아깝지만 별 도리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