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마늘 엮기 / 더워서 가는???? 줄 알았네요....

조진사 2012. 6. 19. 21:31

어제 오후에 노트북이 맛탱이가 갔다.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노트와의 싸움.......

이제야 겨우 바로 잡은것 같은데 아직도 좀 불안불안하다.

 

오늘은 집안 어르신께서 마늘좀 엮어 달라고 하셨기에, 5시 일어나 작년에 준비해 두었던 볏집을 다듬어 들고 집을 나섰다. 볏집을 준비해 두셨는데 잘못 보관해 모두 썩어버렸다 하시기에 내가 준비한 볏집을 가지고 갔다.

"요즘은 5시라도 날이 훤하니 햇빛 나기전 일찍 해 치우자"고 하셔서 일찍 서두르게 되었다. 

볏짚이 그대로는 부스러져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선 볏집을 물에 흠뻑 적셔 부드럽게 처리하였다. 

 마늘이 작년에 비하면 크기가 반만하다.

한창 알이 찰때 가물었으니 제대로 알이 클리가 없다. 작년 下급이 올핸 上급이다.

숫자는 그대로인데 부피가 줄어든 결과이다.

 셋이 앉아 부지런히 엮어대는데도 알은 작고 숫적으로는 작년보다 많이 심은탓에 쉽사리 터가 나지 않는다.

워낙에 줄기고 잎이고 바짝 말라 엮기는 좀 수월한 편이었지만,  해가 뜨니 서서히 뜨거워 진다.

천막으로 그늘을 만들었지만 워낙에 뜨거운 날씨라..... 오늘이 32.5도 최고 기온이란다.

부지런히 엮어댄 결과 12시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제 잎을 잘라 통풍이 잘되는곳에 매달아야 하는데, 날도 뜨겁고 점심 시간도 다 되었고, 뒷일은 어르신께서 처리하신다 한다.

 참! 누가 엮었는지 예쁘게도 잘 엮었다.

오늘 내가 엮은 수량 26접(2600 개), 한 타래에 50개씩이니 52타래를 엮었다.

손가락이 얼얼 하지만 그래도 일을 끝내 놓고나니 속이 후련하다.

우리 마늘은 아직 캐지도 못했는데..... 우린 하지(6월 21일)가 지난 다음에 날 봐서 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