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마늘수확

조진사 2012. 6. 22. 14:17

이글이 블로그 시작 41일째 100번째 글 입니다.

자축이라도 해야 되는건 아닌지?????????

어제가 하지(夏至)입니다. 연중 낮이 제일 긴 날입니다.

마늘수확도 하지가 적기라고들 합니다.

오늘에서야 마늘 수확을 끝 마쳤습니다.

이놈들은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어제 아침 저녁 거두어 들인 일부입니다.

오늘 아침도 5시반에 밭으로 나갔습니다. 

비몽사몽 잠도 덜 깼는데, 아침은 남은 것 마저 거두어 들이고 들어와 먹기로 하고 밭으로..... 

오늘 요 한이랑만 거두면 이제 마늘 밭은 끝나네요.

대가 아직 파란것들이 있어 좀더 두려고 했는데, 그냥 해치우는 길에 마저 치우기로 했습니다.

이 마늘을 모두 뽑아내고 지금 한창 자라고 있는 들깨모를 이종해야겠죠.

그것도 비가 와야 제대로 일이 될듯한데...... 

이제 모두 뽑았습니다.

이제 집으로 들어가 햇빛에 좀 더 말려야겠죠.

지금 잘 말려 엮어야 썩지 않고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거든요. 

오늘 소나기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무릅쓰고 어제 수확한 마늘도 좀더 말리고, 괜찮다 싶은거는 우선 엮기로 했습니다.

이게 왠일이란 말입니까?

마당이 꼭 차도록 마늘을 펼처 놨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엮고 있던놈 마저 엮고 늘어논 마늘을 모두 한군데 모아 비 안맞도록 덮어두고, 그래 마늘 작업은 못하더라도 이왕에 시작 했으니 좀 쏟아져라 했는데, 모두 치우고 들어오니 햇빛이 나네요.

벌써 비가 다왔어요. 아스팔트 길도 채 적시지 못하고 끝이네요.  

기대했던 내가 잘못이지, 비는 무슨 비, 햇빛이 쨍쨍하기에 다시 펼쳐 널고 있는데, 또 구름이 끼더니 또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네요.

또다시 덮어놓고 들어와서 점심을 먹으려하니 또다시 했빛이 뜨겁네요.

이건 뭐 X개 훈련 시키는 것도 아니고........

또 다시 열어 널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밖의 상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바람이 불며 해가 오락가락 하네요.

제발이지 또 다시 마늘을 거두어 덮더라도 한보지락 쏟아졌으면 좋겠네요. 

 

요렇게 순을 잘라내고 해가 안들고 습기가 차지 않는곳에 매달아 보관하면 마늘농사 완전히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