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얼개미 들고 미꾸라지 잡으러 갑시다......

조진사 2012. 7. 6. 19:20

비가 왔으니 논에는 물꼬가 만들어져 있을것이고 물꼬에는 미꾸라지와 송사리가 뛰어 놀테고, 이때를 놓칠 수 없죠.

옛적엔 비만 오면 으레히 "어레미"들고 물꼬로 향했지요.

송사리와 미꾸라지 잡아 매운탕 끌여 막걸리 한잔 쭈욱 들이키면.......

농사일에 찌든 피로가 확 풀렸는데......

얼개미(어레미)가 무언지는 나이드신 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죠?

물꼬 또한 잘 아시리라 믿고 설명은 않겠습니다.

이럴때 마음맞는 친구라도 하나 가까이 있으면 심심풀이로 한번 나가 볼텐데.......

근래에는 농약들을 쓰지 않고 우렁이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는 덕에, 아마 꽤나 잡을 수 있을겁니다.

혹시 "물꼬싸움"이 무언지 아시나요. 예전에 천수답으로 농사를 지을때 서로 물을 대기 위해 벌판에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곤 했죠.

그것이 바로 물꼬싸움입니다. 요즘에사 수문만 열면 논으로 물이 줄줄 들어가니 그런일이 없죠...

 

 물꼬를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하기만 합니다. 어레미로 한번 훍어내면 미꾸라지가 그득 할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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