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동부콩

조진사 2012. 7. 21. 12:47

동부콩을 아시는 분들은 어릴적 생각이 나실 수도 있겠네요.

하얀 쌀밥에 들어간 동부콩 그 맛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쌀이 귀하던 시절이었으나 그 쌀밥도 쌀밥이려니와 동부콩 맛이 더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갓끈 동부콩이라해서 콩 꼬투리가 40cm를 넘는것도 있다하네요. (작두콩과는 다름)

이놈들은 그렇게 까진 크진 않고 좀 크다 할 정도입니다.

밭에다 별도로 심기에는 지지대를 세워주던가 아니면 넝쿨이 퍼져나갈 공간이 필요하기에, 해마다 어머님께서 담장 밑에 조금씩 심으시네요.

올해도 어김 없이 뒷곁 담장밑과 마당섭에 심으셧는데, 마당섭의 콩들은 두릅나무와 풀에 짓눌려 제대로 자라질 못하네요.

올해도 맛있는 동부콩 먹을 생각에 침까지 도네요. 예전엔 감자와 동부콩을 넣고 밀가루를 이용하여 "범벅(버무리)"이라는 음식도 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맛또한 일품이었죠. 쌀이 부족하던 시절이었으니 아마 양식 대용으로 먹었던것 같습니다.

청포묵의 재료로서 동부콩 녹말을 만들어 이용하기도 했다네요.

음식재료로서 많은 곳에 이용되는 것을 보니 여러면에서 맛과 영양가가 좋은것 같습니다.

꽃 모양도 나비를 연상케하며, 참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