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소식

매자기

조진사 2012. 5. 24. 23:24

우리동네 밭 아니 논이었는데 매립을하여 밭으로 이용하더니 이제는 방치되어있다.

 어느 돈 있는 양반께서 매입해 놓고, 농사도 짓지 못하는것 같다.

 애초에 농사지으려고 매입한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벌써 3년째 풀만 무성하다.

 모처럼 걷기 운동도 할겸 벌판을 한번 둘러보려고 나갔다 보게된 매자기이다.

처음에는 누가 왕골을 심었나하여 살피는데,  

동네 어르신께서 하시는 말씀 "저 매자기가 번지기 시작하면 금방 주위를 뒤덥게 되고,

주변 논도 피해가 많다"고 걱정을 하신다.

 "웬간한 제초제로는 죽지도 않는다"고 처치 곤란이라 하신다.

 이렇게 하나, 둘 없어지는 농토가 이곳 뿐만 아니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이다.

 본인이 농사를 못지으면 남이라도 경작할 수 있도록 배려 해주면 좋으련만.......

내가 알고 있기론 이곳은 분명히 절대농지인데, 모르고 구입하진 않았을 것이고,

무슨 편법을 이용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농지 바로 옆에도 창고나 공장들이 들어선 바람에 이제는 농로에도 자동차가 많이 다녀

뽀얀 먼지를 일으키곤 하여 나도 모르게 눈쌀이 찌프려 진다. 

 이제 얼마 안있어 또 건물이 들어 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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