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마을

환삼덩굴

조진사 2012. 8. 11. 14:17

 

한삼덩굴이라고도 합니다. 환삼인지, 한삼인지 어느 이름이 본명인지?

모습에 걸맞지 않게 "삼"이라니? 그저 쓸모없는 잡초인것 같은데....

 그래도 약재로도 쓰인다네요. 액기스도 담그기도 하고..... 환각성분이 있어 환삼이라 한다는데, 근거있는 이야기 인가요?

암튼 나 같은 농군들에겐 골치 아픈 풀입니다.

울동네에선 물귀신 풀이라고도 합니다. 왜냐구요?

이놈이 농로길 옆에 많이 나는데, 어둑어둑 해지는 저녁에 농로길을 걷다보면 옷자락을 잡고 놀다 가라고,쉬었다 가라고 뒤에서 끌어 당깁니다.

어두운 길에서 발목을 잡히는 기분 상상해 보세요. 뒤에서 보이지도 않는데 자꾸만 잡아끄니 머리가 쭈삣하게  서지 않겠습니까?

 숫꽃과 암꽃이 따로 있다는데 난 아무리 찾아 보아도 알 길이 없군요. 쉬운 구별법 없습니까?

 이놈의 넝굴 가시 맨살에 긁히기라도 하면 따가운 정도가 아니라, 상처를 남겨 버리고 맙니다.

 이놈은 자라는 곳도 가리지 않는가 봅니다. 울 동네 어디를 가나 제일 먼저 보이고, 제일 많은 것이 이놈인것 같네요.

골치아픈, 쇠뜨기,바랭이 등 과 비교해도 두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기도 하고 그 세력 또한 대단합니다.

제가 농사일을 하면서 제일 먼저 처치 하고픈 풀중 1위 입니다. 다음이 바랭이풀이고.... 

 아마 이 놈을 다른 식물에 영향없이 깨끗이 없애는 방법이 잇다면 그건 노벨상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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