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피사리를 아시나요?

조진사 2012. 8. 14. 14:45

 벼속에 숨어 자라며 벼가 먹을 영양분을 빼앗아 먹는 놈들이죠.

물론 논 이외에서도 왕성한 성장력을 보이는 놈들이지만......

예전에 김매기에만 의존 하던 때 논에 피가 많으면 그 논 주인은 게으른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죠.

해서 논에 피가 있으면 동네 사람들 보기 창피하다고 했는데, 요즘은 여러가지 농법에 의해 논에 피가 있는 것을 보기 힘들더군요.

간혹 눈에 띄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삭이 올라오면 피사리 하기가 쉽죠. 벼와 피와 구분 못 할 사람이 없기에....

허나 벼 꽃이 필때는 피사리 해서 좋을 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피사리 한답시고 벼꽃을 떨구어 내는 형상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죠.

피풀 이삭이 나오기전 피사리는 뿌리까지 뽑아 주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이삭이 나오기전 피사리는 벼와의 구분이 어려워 피를 뽑는다며, 벼를 잘못 뽑아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농사일 돕는다고 봉사활동이나, 어린이들의 경우.....

피사리전 충분히 알아야 겠죠.  

피풀의 잎 모양입니다. 제일 쉬운 구분법. 잎 가운데 줄기를 보면, 벼와 피의 구분이 확연해 집니다.

고향에 내려가시면 잠시 논에 들러 피사리좀 해 주세요. 

 예전엔 구황식물로도 심었다 하지만 요즘에 그저 잡초일뿐이죠.

새들의 먹이는 될 수 있겠네요.

 

피풀의 뿌리상태 입니다. 이놈은 밭둑에 나있는 놈을 뽑은것인데, 논에서는 벼의 뿌리와 서로 엉겨 뽑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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