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들깨 수난시대

조진사 2012. 8. 23. 09:55

극심한 가뭄에 어렵게 키워낸 들깨밭이 초토화 되어간다.

진작에 살충제를 살포했어야 했나보다.

게속 찔끔대는 비 탓에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엉망이 되었다.

이제 더이상 그대로 둘 수 없어 살충제를 짊어지고 나섰다.

줄기를 잘라놓고, 아니면 잎을 그물로 만들고, 그것도 아니면 잎으로 집을 짓고.......

요런 놈들이 대부분이다. 약을 주고 잠시후 둘러보니 땅에 떨어져 기어가는 놈들이 적지 않다.

일단 도망을 하는건지 아니면 그러다 죽게 될지는.....

 순을 싹둑 잘라 냈으니 순치기를 별도로 할 필요가 없게 생겼네요.

지금 배추밭도 그렇고, 참깨도 그렇고 이젠 비가 그만 와야 하는데....

이제막 싹이 나와 속잎이 나오는 배추에도 보이지도 않는 벌레들이 덤벼든다.

참깨는 나무에 매달린채 싹이 나온 것도 있으니.... 해가 나야 마저 베어다 말린텐데..... 

 일단 들깨는 벌레로 부터의 피해는 더 이상 받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마음의 위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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