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배추벌레 잡기

조진사 2012. 9. 7. 13:52

 

 8월 30일의 우리 배추입니다. 예쁘게 잘 자라주었는데......

이틀뒤 9월 1일 이른 아침 .    아니! 이럴수가!

배추잎을 걸레를 만들어 놓고 잎에다 실례까지 해 놓고는 종적을 감추었네요. 잡을테면 잡아봐라! 하며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런다고 포기 할 내가 아니지. 이놈 꼭 잡아 없애고야 말리라......

배추포기 주변의 피복 비닐을 가만히 들쳐보니잔뚝 웅크린채 잠을 자고 있는건지?

가차없이 처분 했습니다. 어떤 처분인지는 여러분 상상에 맡기기로 하고.......

요놈은 너무 식탐을 낸 탓인가 아직까지도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놈도 위에놈과 동일하게 능지처참..... 

또 하나의 증거물, 동X........

비닐을 들쳐보니 요놈 꼬물꼬물 도망을 시도하네요. 지가 궁뱅이 걸음으로 뛰어 보았자 내밭 안이네요.

얼른 끄집어 내어 따끈따끈한 비닐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잠시후 큰 거인이 위에서.......  그다음은 저도 모릅니다. 어떻게 되었겠죠, 뭐!

여긴 X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비닐을 살짝........

징그러운 놈 완전 범죄를 꿈꾸었던 모양인데......

증거인멸로 가중처벌 했습니다. 결과야 다 같은 결과이지만.....

이 모든게 하루저녁 사이에......

매일아침 일찍 배추의 안부를 묻기위해 밭에 쪼그리고 앉아 계속된 살생을 하고 있네요.

아마 난 천당엔 못 갈것 같네요.

여기서 보너스 하나.....

포기 사이나 고랑에서 뽑은 풀은 아예 밭둑으로 치우세요.

그냥 말라 죽으라고 비닐 위에 올려 놓으니 그것이 벌레들의 은신처가 되네요.

금방 말라 없어지면 괜찮은데, 자주 비가 와 마르지 않고 썩어 버리니 벌레들의 은신처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많은 이랑에 벌레가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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