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참깨농사 마무리 했습니다.

조진사 2012. 9. 10. 14:49

 

참깨를 심을때 부터 수확 마무리 까지 우여곡절도 참 많았습니다.

9월 6일자로 완전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걸 언제 다 먹지?

완전히 털어낸 깻단 입니다. 예전엔 나무랄데 없는 땔감이 되었는데.......

잘 말려서 두었다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따닥따닥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잘 탑니다.

그러나 이제는 처치 곤란이 되어 버렸네요.  썩혀서 두엄으로 쓴다는 것도 문제가 있고, 어느 날 날잡아 소각해 버리는 방법밖에는 없네요.

모두 털어내고 얼개미로 1차 걸러낸 다음 어머님께서 키질을 하셔서 티를 골라내고 계십니다.

저도 물론 이지만 요즘 젊은이들 이 키질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아무리 흉내내 보아도 되질 않더군요. 

해서 어머님께서 몇차례 고생좀 하셨습니다.

 보기 좋네요. 정말 깨알 만큼이나 많네요.

햇빛에 말리는 중입니다. 우측의 널어놓은 깨는 하도 지저분한 것이 많아 물에 담그어서 걸러내고 아직 물이 마르지 않은 상태라 검게 보이네요.

이렇게 해서 처음 파종때는 너무 가물어 애를 태웠고, 수확기엔 많은 비에 태풍에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참깨를 수확완료 합니다.

처음 파종때는 약 12kg 정도 수확량을 계산 했는데, 약 9kg 정도 수확했습니다.

이제 잘 말린 것을 pet 병(1.8리터)에 담아 두었다가 울 어머님 여러 사람들에게 인심을 팍팍 쓰십니다.

작은 아들, 큰딸, 작은딸...... 그것도 그냥 주는 것도 아니고, 기름으로 짜서, 또 손수 양은솥에 뽁아서 한병씩 팍!팍! 주십니다.

다 먹자고 하는 건데....... 그저 나눔이 즐겁고 보람스럽습니다.                                                                    ☞ 참깨 수확 보러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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