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시금치 심었습니다.

조진사 2012. 9. 12. 20:31

 

지금 웬 시금치 타령이냐구요?

왜요? 너무 늦었나요? 아님! 너무 이른가요?

그럴 이유가 있습니다. 고추좀 심은게 탄저병으로 더 이상 수확 불가 판정을 받아 오늘 고추대 일부를 뽑아낸 텃밭의 작은 이랑입니다.

그냥 버려 둔다면 농사꾼이 아니죠. 이 좁은 나라에서 왜 땅을 놀립니까? 써 먹어야죠.

어머님께서 지금 심으면 겨울되기 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하셔서 오늘 심게된겁니다.

1번 공정 : 지저분한 것(폐비닐,떨어진 고추,낙엽 등등...) 걷어냅니다.

2번 공정 : 퇴비를 골고루 뿌립니다. 적당히.....

3번 공정 : 쇠스랑으로 파서 뒤집는다. 아주 적은 면적이니 손 쇠스랑만 있으면 간단하게 작업 끝. 

 4번 공정 : 지네발 거물개로 굵은 흙덩이 부수고 평탄 작업을 한다.

               예쁘게 잘 고르세요. 그래야 시금치도 예쁘게 나고 맛도 좋습니다.

 5번 공정 : 씨를 뿌려 줄 골을 만듭니다.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죠. 골 내는건 어머님이 직접 하셨네요. 굽은 허리에도 궂이 하시겠다고 하셔서......   

 6번 공정 : 씨를 뿌려 줍니다.

               그저 훌훌 뿌려주면 됩니다. 씨 뿌림도 울 엄님이 직접 하셨네요.

7번 공정: 흙을 덮어 준다. 

             씨를 뿌린 후 흙을 두껍게 덮느니, 얇게 덥느니 걱정하지 마세요.

             대갈퀴 가지고 득득 긁어만 주세요. 너무 힘을주어 하면 씨가 한 곳으로 몰리니, 갈퀴를 가볍게 쥐고 그저 긁기만 하면 됩니다.

             쇠갈퀴로는 잘 덮히지 않으니 꼭 대갈퀴로 하세요.                                                                                  ☞ 시금치 가지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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