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바빳던 11월

조진사 2012. 12. 6. 15:43

오랜동안 블로그 자체를 돌볼 겨를도 없이 지내왔네요. 

마늘과 양파를 심고는 곧바로 김장준비에 바빳습니다.

일곱집의 김장을 준비하고 마무리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두차례에 걸쳐 130포기, 150포기 도합 280포기의 김장을 하기위해 혼자 모두 따다가 준비 하느라 혼좀 났습니다.

배추도 배추려니와 갖가지 준비해야 할 일들이 엄청이나 많더군요.

갓,무,쪽파,대파,고수등..... 갖가지 그릇 준비, 칼갈기 등등.....

김장을 마치고 나니 조상님들 모셔야하는 시제사(묘사)준비와 참가에 바빳습니다.

11월 14일 저희 창녕조씨 태복경공파 파조(派祖)이신 휘 흥(諱 興)자 할아버지 시제사가 경남 창녕에서 있어 어르신 몇 분 모시고 1박 2일 일정으로

 참석 했었습니다.

11월 18일 경기도 광주 오포읍 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16대조 부터 10대조 시제사를 모셨네요.

11월 22일 경주시 안강읍 로당2리 종덕제에서 창녕조씨 시조 묘제가 있어, 어르신들 모시고 2박3일 일정으로 20일 아침 일찍떠나 동해안 관광을 겸하여

 22일 묘제에 참석 후 돌아 왔습니다.

경주까지 먼길을 갔으나, 21일 저녁 경주시내에 머무르면서 숙소에서 어르신 한분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다른 어르신들 먼저 시제에 참가하시도록 하고 뒷 수습 하고늦게야 도착하니 묘제봉행을 마치고 음복을 할때나 들어가게 되어 제대로 참석도 못하고 올길이 바빠 서들러 올라왔네요.

그래도 큰 사고없이 어르신들 모셨기에 마음 한편으로 편안해집니다.

11월 25일 파주시 천현면 선산에서 9대조 부터 5대조 시제를 모셨습니다.

예전엔 산지기가 있어 모든 준비를 해 주었는데 요즘에야 누가 남의 묘와 시제사를 돌봐 주겠습니까?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해도 할 사람이 없군요.

해서 시제사 음식은 전문업소에 맏겨 처리하고 있습니다. 자손들이 직접 정성을 다해 차려야 하는것이 마땅하나 여러가지 형평상 그러지를 못하고 있네요.

시제사를 모시면서 한편으론 조상님들께 죄 스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이제 월동준비좀 서둘러야겠다 하여 겨울에 먹을 배추도 묻고 수도도 싸매고 겨울날 준비를 하던차에...

11월 27일 아침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청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올해가 92세이고 크게 앓으시지 않으셨는데 급작스럽게 돌아가셨네요.

주위에서 앓지도 않으시고 돌아가셨다고 복이라 하기도 하고 호상이라고들 하는데......

직접 당사자들에게는 호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근래에는 호상이란 소리를 잘 하지 않지만 호상이란 말은 삼가해야 될것 같네요.

장례를 모시는데 지역 농협에서 일을 보아주고 있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절차에 있어 차이는 있겠으나 절차가 틀려 그런것이 아니라 너무도 모르고 성의없이 일을 진행한다 싶어 다소 언성을 높여 나무라기도 해

보았지만  사사건건 끼어들어 잔소리를 할 입장도 안되는 것 같아 속좀 상했네요. 

삼우제까지 모시고 12월 1일에야 집에 올라왔습니다.

어머님이 허리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모시고 병원다녀오고 눈이 온다기에 이것저것 마무리 하다보니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실로 정신 없이 보낸 한달이었습니다. 

어제는 눈이 많이와 밖이 온통 하얗네요. 보기엔 좋은데 길이 빙판길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과 내일도 또 눈 소식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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