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조상묘 벌초

조진사 2012. 9. 3. 12:25

 

9월 2일

뜨거운 햇빛에 많은 땀을 흘려가며, 조상님들 묘소 벌초작업을 가족, 친지들과 함께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1년에 2회 실시하는 것 중 어제가 1일차 였습니다. 다음주 또 한번의 작업이 계획되어 있기도 하고...

재작년에 예초기로 인한 사고도 있었지만 이번은 아무 탈 없이 끝냈네요.

올해는 해마다 땅벌집 때문에 혼란을 가져오곤 했는데, 올해는 벌집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총 28기의 분묘를 오전중에 끝냈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도 했고, 예초기 8대로 작업을 하니 그리 오랜 시간은 안걸리더군요.

인원도 30여명 되었으니, 예초기로 안되는 부분은 낫과 톱으로, 일부는 갈퀴로 풀을 걷어내고, 해마다 해오던 일이라 다들 이력이 났더군요.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데는 조상님들 섬기는 숭조정신도 있지만 우리 집안은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결혼한 사람이 참석을

못 할시는 이유 불문하고 10만원이란 거금을 내야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 벌칙금으로 그날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경비로 사용합니다.

물론 벌칙금이 없더라도 충분한 자금은 확보되어 있지만.....

올해는 몸보신용 음식으로 인근 식당에서 온 친지들이 모여 즐거운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해마다 해온 일이지만 오랫만에 만나게 되는 친지들도 있기에

아주 뜻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같네요.

어르신들은 그늘에 앉으셔서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하시고, 저는 동생들이 많으니 예초기까지 짊어질 군번은 아닌지라, 갈퀴들고 어슬렁 어슬렁.....

울 아버님 묘소인데, 철책 밖에 모셔져 있는 탓에 군부대를 경유해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해서 동생 둘만 데리고 나갔네요.

작년까지는 이름과 전화번호만 기록하고 나갈 수 있었는데, 올해는 무슨 서약서까지 쓰라하네요.

점점 왜 이리 까다로워 지는지......

반면 작업장소에 군인 2명이 같이 나가 옆에 있었는데 올해는 그냥 우리끼리만 나가라 하더군요.

다음주엔 천현면에 있는 조상님들 묘소 벌초계획입니다. 천현면엔 14기의 묘소가 있지만 잠깐이면 해 낼 수 있을것 같네요.

또한 광주 오포면에도 나에게 11대조 부터 16대조 조상님들의 묘소(400년이 넘은 묘소임)가 있는데, 그곳은 벌초대행 업체에 맡겨 처리하고 있습니다.

직접 해야하는 것이 도리이나 거리상의 문제도 있고 연거푸 3주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도 무리일듯하고.... 

벌초 작업시 예초기 안전사고와 벌에 의한 피해와 뱀등의 각종 사고에 대비하여  안전한 벌초가 될 수 있도록 조심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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