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가뭄아! 이제 그만. 물 한 모금만........

조진사 2012. 6. 17. 12:48

햇빛만 나면 우산을 접네요.

비가 안오니 우산 펼일은 없지만.......

햇빛엔 양산이라도 펴야 하는데 척척 늘어지기만 합니다. 

콩을 심으려고 준비해둔 밭인데 모두 이 모양이니 엄두도 안납니다.

그나마 비닐 피복이라도 했으면 어떻게든 심어 보겠지만....

물을 퍼다 주고 심는다해도 매일 물을 퍼 나를 수 있는곳도 아니니 그저 비만 기다릴 뿐입니다.

천수답(天水畓) 아니 천수전(天水田)이 되어버렸네요. 

잎이 넓은 작물들은 더 심하게 늘어지지만, 오전중에 이러니, 오후 시간대면 거의 모든 작물이 똑같습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달리는 오이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꼬부랑 오이가 되는가 하면,

크지도 않고 늙어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마른 밭에 심은 참깨밭의 모습이죠.

그냥 말라붙어 빈 자리가 많습니다.

파종후 몇번 살수 작업을 하긴 했으나 역 부족이네요.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농사에 양수기등 살수 설비를 갖추기도 뭐하고....

살수 시설이 있다해도 이젠 지하수 마저도 고갈되어 가는 실정입니다.

우리 마을에 약 4천평 정도의 파 하우스가 있는데,

지하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2~3일에 살 수작업을 하는데 그것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하네요.

언제나 비가 올런지 가끔 소나기 소식은 있어도 이곳에 빗방울 한번 구경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