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3일 참깨 모두 베어다 집 앞터에 널어 놓았습니다.
진작에 베었어냐 햇는데 계속되는 비로 하루하루 미루어오다 두번에 걸쳐 모두 베었네요.
그루터기가 엄청 길죠. 굳이 밑을 바싹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깨 꼬투리가 달린 부분만 베어오면 짐도 덜 수 있고 베기도 쉽습니다.
나중에 밭 거둘때 뽑아내기도 좋습니다.
이렇게 베어다 잎은 모두 떼어내고 말리는 중........
처음 참깨를 파종 할때만 해도 가뭄에 속을 태우고, 심지어 포트까지 실험을 했다가 실패를 했고,
그렇게 애를 먹이더니, 이제 수확 할 때는 또 비가 많이와 애를 먹이네요. 꼬투리가 영글어 입을 벌린 것은 나무에 달린채로 싹이 났네요.
꼭 무슨 꽃 봉우리 같지 않습니까? 이런 놈들은 먹지도 못하고 모두 따 버려야 합니다.
떨어진 씨에서도 이렇게 싹이 텃습니다. 빨리 흙에 심어달라 하네요.
이건 무슨 꽃일까요? 참깨싹꽃 입니다. 오늘 새로 이름지었으니 식물사전에 등록 해야겠네요. 그런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이 왠수 같은 놈도 요렇게 보니 예쁘네요. 어떤 놈은 싹이 트다 못해 아주 떡잎까지 수북하게 나왔네요. 참 기가 막힌 일이네요.
해서 참깨 수확량 2말에서 1말 반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금 베어다 놓은 것도 제대로 말리지 못하면 이렇게 싹이 날텐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요. 태풍까지 올라 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암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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