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태풍 볼라벤의 흔적

조진사 2012. 8. 30. 12:30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마음의 위로를 보냅니다.

다른지역 피해에 비하면 울리동네도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잔잔한 피해들이 많네요.

그래도 복구가 쉬운 피해들이니 별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올려 봅니다.

위 그림은 먼저번 비에 일차 피해를 입었던 놈인데, 이번 태풍으로 인해 논 전체의 벼가 쓰러졌네요.

우리집 배추밭이네요. 아침 바람이 잔잔해진 후 나가보니 비닐이 모두 벗겨져 바람에 펄럭이고 있네요.

어제 하루종일 다시 씌웠습니다. 그냥 벗어진 것이라면 쉬웠을텐데, 갈기갈기 찟어져 새로 씨울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배추는 문제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밭 주변에 심은 옥수수는 거의가 대가 부러져 누워있네요.

이제 그만 베어 버려야 겠습니다.

집뒤 밤나무입니다.

커다란 가지 두개가 부러져 버렸네요. 그나마 달려있던 밤송이도 손으로 셀만큼 남겨놓고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올해는 밤도 못 먹게 생겼습니다.

 알도 크고 좋았는데, 올 제사에는 대추를 사지 않아도 충분했는데........

대추나무 두나무 중 재래종은 그래도 대추가 남아있는데, 개량종은 그 큰 대추가 한개도 달려있는 것이 없이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올 추석에 제사지낼 대추도 없네요.

 파밭은 그대로 쫙 깔려 버렸습니다.

일으켜 세울수도 없어 윗부분을 모두 잘라냈습니다.

들깨도 먼저번 비바람에 쓰러진 걸 세워 놓았는데 또다시 쓰러졌습니다.

그냥 두려고 합니다.

그 밖에도 동네에는 지붕이 일부 날아간 곳과, 장독대의 항아리가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네요.

다시 올라오는 빈덴에 추가 피해 입지 않도록 조심들 하시고, 수해를 입으신 분들 용기 내셔서 복구에 힘 쓰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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