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마을

"메꽃"을 아시나요?

조진사 2012. 5. 26. 18:52

여러분 메꽃을 아시나요?

학명이나, ~속, ~과 이런건 나도 모르겠구요.

그런건 식물학자가 알아서 잘 구분하여 나누어 두었겠죠.

메꽃을 보니 아주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사오십년 전 만해도 제초제도 별로 없었지만, 소와 쟁기를 이용하여 밭을 갈았죠.

밭가는 날이면 아버님이 우리들을 밭으로 나오라 하십니다. 쟁기에 의해 흙이 파 엎어질때면 땅속에 있던 하얀 메뿌리가 속살을 들어냅니다.

그걸 주워내야 했죠. 그냥 두면 채소나 곡식을 심은 후 메싹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그때는 비닐멀칭도 하지 않을 때 였으니, 호미로 일일이 매주어야 했으니.........

메뿌리가 짧게 잘라진 것도 모두 주어내야 됩니다. 끊어진 뿌리에서도 싹이 나온다고 모두 주워야 한다고 아버님의 호령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나와 동생들은 쟁기 뒤를 따라 다니며 열심히 주어내야 했죠.

아마 그때 당시 시골에 사신 분들 이라면 한두번은 해 보셨을듯 하네요. 

 

이제는 트랙터로 로타리 작업에, 비닐멀칭까지 하니 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밭둑이나, 길 옆으로 밀려났죠.

그래도 꿋꿋하게 잘 살아 남아 이렇게 꽃을 피우네요.

약재로도 쓰인다고 찾아 다니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풀치고 약이 안되는 것이 있나요? 그러고 보면 잡초가 아니라, 모두 약초인 셈이죠.

 

 

 

7월 5일 업데이크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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