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마을

금계국(金鷄菊)

조진사 2012. 5. 27. 21:30

오늘은 비 소식이 있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만 같다.

한번 퍼부어라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려는데. 어머님 말씀, "심학산을 보니 오늘 비가 올것 같지않다, 와바야 잠깐이겠지" 하신다.

우리 동네 어르신들은 동네 앞에 보이는 심학산을 쳐다보시고 그날의 일기를 점 치신다.

산머리가 뿌옇게 구름모자를 쓰고 있으면 비가 온단다. 구름모자의 크기와 바람 방향을 보시고, 오랜 동안의 경험으로 그날의 날씨를 점?쳐 보는것이다.

요즘은 별로 들어맞지도 않지만......... 

 

열한시경 비가 시작되었다.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온다하기에 약간 긴장이 되어 집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 보고,

 비 설거지는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했다..

열 한시경, 우르릉 쾅~쾅..... 천둥과 함께 시작된 비......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조용해지더니 그만이다. 어머님 말씀이 맞으셨다.

오후에 뉴스를 들어보니 돌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도 있던데, 여기저기 적당히 나누어 주면 좋을텐데,

이것이 하늘의 뜻이라면 그냥 받아드리는 수밖에..............

 

우리 화단에 꽃 피우기를 준비하는 금계국이다.

 작년엔 화단 거의를 덮을만큼 많았는데, 올해는 꼭 한 무더기 뿐이다.

 

들깨밭을 둘러 평소에 다니지 않던 뚝길로 접어드니 눈길을 끄는 꽃이있다.

이곳에서도 금계국이 몇 무더기 보인다. 화단의 것보다 일찍 꽃을 피웠다.

전에도 적은바 있지만 기르려고 들면 무엇이든 제대로 안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도 올해로 마지막 보는게 될것 같다.

농사를 짓지않고 그대로 방치된 것을 보니 또 동네 앞을 가로막는 건물이 들어설것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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