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자마자 배추밭으로 향했습니다.
비바람이 지나가고 난 후의 배추 모습이다.
태풍으로 비닐이 벗겨져 나간 걸 수습해 놓고 나니 또 다시 한차례의 비 세례를 받은 배추는 겉보기에는 잘 자라고 있는것 같으나....
배추고개에 흙을 홈빡 뒤집어 썼다. 도저히 그냥 두어서는 제대로된 생장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고개부분에 흙과 잔 돌이 잔뜩 끼어있다.
그대로 버려 둘 수가 없어 솔잎 몇가지 줏어 모아 털어 내기로 하고 작업에 착수했네요.
이 상태에서 새순이 나올 수가 있을까요. 설령 나온다 해도 배추통속에 흙을 담고 자라는 꼴이 될테고, 제대로 된 모습으로 자라주지 않을것 같네요.
그야말로 장돌도 배추고개위에 떡 자리잡고 올라 앉았네요.
쪼그리고 앉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1차로 털어낸 모습입니다. 털어 낸다고 했는데, 그렇도 완전하지 못합니다. 최대한 털어내는 수 밖에 없네요.
비를 흠뻑 머금어서인지 햇빛이 도니 금방 시들해져 버립니다. 곧 힘내서 일어서겠죠.
흙도 털어 주었는데......
그나마 무는 키가 커서인지 괞찮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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