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울 동네에 조성중인 출판 2단지(미디어 단지) 조성지 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고.....

어찌 되었던 이곳은 한때는 논농사를 짓던 곳이었고 한편으로 커다란 웅덩이(갈대 습지)가 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모두 메꾸어지고,

도로가 생기고 신호등과 가로등이 세워지고 건물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네요.

이곳에 웅덩이가 있을땐 고기도 많이 잡았던 곳이죠. 어려서는 동네 꼬마들 물장구치고 떠들어대던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몇년을 그대로 방치되어 있더니 이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네요.

이곳이 다 오나공이 되면 동네 앞이 콱 막혀버리게 되걸 같네요.

저 멀리 보이는 심학산 마저도 보이지 않게 될것 같네요. 개발도 좋지만 점점 삭막해져만 가는 시골동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젠 온 동네 여기저기 공장건물, 물류창고등이 들어서 옛 시골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동건너에는 이미 산업단지가 생겨 건물들이 모두 들어찼고...... 

이젠 한술 더떠 동네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생긴다하여 동네 분위기가 신숭생숭 합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는 되지 않은것 같으나 기정 사실화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평창동계 올림픽에 대비하여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라 하는데, 고속도로 마저 동네를 가로지르게 되면,

그때는 정말 모든 것을 잃게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단지 조성하는 자투리 땅에는 잔디와 나무들이 심어져 있네요.

이정도 조성으로 사라진 숲과 습지를 대체할 수는 없겠죠. 점점 망가져 가는 고향의 모습에 가슴 아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