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벼룩아재비
작다 작다 참 너무도 작다.
울동네 해 잘드는 곳에 있는 묘지가 있는데, 전에는 못 보았던 꽃이 하얗게 피었네요.
벌초전엔 여러 풀에 묻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 벌초를 하고나서 제 세상 만난듯이 고개를 쳐들고 꽃을 피워대내요.
잎은 밑 부분에만 나고 위에는 잎이 없습니다.
이 아이는 좀 게으른 아이랍니다.
한낮이나 되어야 꽃잎을 열고, 이른 저녁부터 꽃잎을 닫아버리네요.
워낙에 작은지라 거의 풀밭에 엎드리다 싶이하고 그림을 담았네요.
이러다 뱀이라도 만나면 하는 걱정과 함께.....
벼룩아재비 보다 크다해서 큰 벼룩아재비란 이름이 붙었다네요.
열매가 달리는 모습이 벼룩 같이 생겼다나...... 진즉 알았으면 열매를 확인해 보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