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가을은 수확의 계절. 벼베기

조진사 2012. 9. 15. 16:30

벌써 벼를 베기 시작 하는군요.

"벼는 영글면 영글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죠.

아주 실하게 영글었네요.

모낸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해마다 그렇지만 올해도 우리 동네 벼 베기는 제일 먼저 하시네요.

모도 제일 일찍내고, 품종이 이른 벼라 하던데..... 조생종이라네요.

5월 7일에 모를 냈으니, 모낸지 104일만에 이루어지는 겁니다.

못자리를 하고 약 120여일이면 수확을 합니다.

'산바'가 오기전 해치워야 된다고 서둘러 해 치우는 것입니다. 

콤바인은 80마력짜리 대형을 투입하고, 옆 논둑에는 작은 콤바인을 대기시켜 놓고 있네요.

콤바인 위에 대포같이 생긴건 오거파이프라하여 탈곡된 벼를 차량위의 톤백(ton back)으로 옮기는 장치입니다.

참 편해졌죠. 벼베기에서 탈곡-자루담기-수송까지 얼마나 편합니까?

옛날에 낫으로 베어 탈곡까지의 과정을 생각해 보면 예전엔 힘든 농사를 어떻게 지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태풍 볼라덴으로 모두 쓰러져 벼를 베는데 애를 먹고 있네요.

그래도 어느정도 영글어서 쓰러져서인지 수확에는 큰 문제는 없다 합니다.

아무쪼록 대풍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탈곡된 벼를 톤백에 옮겨담는 모습입니다.

 

볏짚은 이렇게 죽 늘어 놓습니다. 어느정도 말린 다음에 트랙터에 결속기를 장착하여 둥글게 크게 말아 보관해 두었다가 소 사료로 이용됩니다.

추수가 끝난 후 논 바닥에 커다란 원통형 덩어리를 보셨을 겁니다. 바로 결속기를 이용하여 묶음 작업 한거죠.

사각으로 작게 묶는 결속기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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