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팥 수확

조진사 2012. 10. 31. 14:17

 

 자투리 땅을 버려둘 수 없어 팥을 심었는데, 이제야 거두어 왔네요.

많지도 않고해서 무관심으로 일관해오다 보니 영글어 가는 것도 몰랐네요.

 처음 꽃 필때만 해도 너무 늦게 심은 탓에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꼬투리가 달렸군요.

우리 나라에서는 소두(小豆)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는 소두·적소두(赤小豆)·홍두(紅豆)·잔두(殘豆)·미두(眉豆) 등으로 불린다.
팥은 원래 적두라 하였고, ≪예기≫·≪황제내경 黃帝內經≫ 등에 보이는 소두는 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팥으로는 보통 팥밥을 지어 먹고 팥고물·팥소로도 많이 쓰인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10월 오일(午日)에는 팥떡을 마구간에 바치고 말의 건강을 비는 풍속이 있었다 한다.
 또,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시절음식으로 먹었으며 문짝에 뿌려서 액운을 막기도 하였다.

 어느덧 영글어 가더니 금방 잎이 떨어지고 모두 거두게 되었는데.....

 

아직 파란상태로 있는 놈들도 많아 일부만 걷어다 따서 말렷습니다. 

마르면서 속내를 드래내기 시작했는데......

두가지가 섞여있네요.

빨간팥과 소위 물팥이라는 허연놈이 섞여 있습니다. 내다 팔것도 아니고 집에서 먹을거니 상관은 없지만......

옆집에서 팥모를 얻어다 내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네요.

어찌되었든 아직 파란놈들은 골라내어 꼬투리를 까서 밥에 두어먹으니 팥밥 맛이 아주 좋네요.

마른놈은 두었다가 무얼 할런지는 추후에 생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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