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겨울용 배추보관

조진사 2012. 12. 14. 11:02

11월 20일 배추묻기.

한 겨울에 싱싱한 배추를 맛보기 위해서는 보관방법이 중요하겠죠.

김장을 끝내고 올 겨울에 먹을 배추 다섯포기를 텃밭에 묻었습니다.

우선 배추가 겨울을 날 집을 만들기 위해 배추 크기에 맞게 구덩이를 파야겠죠. 

구덩이의 깊이는 배추를 거꾸로 넣어 뿌리까지 충분히 들어갈 깊이면 되겠네요.

여러해 보관해본 경험에 의해 거꾸로 세워 묻는것이 가장 좋더군요.

뿌리가 밑으로 들어가게도 묻어 보았는데 쉽게 썩어버리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시길 거꾸로 묻어야 썩지 않는다고들 하시네요. 작년에도 거꾸로 묻었었는데 아주 훌륭하게 보관했습니다.

11월에 묻어 2월에 꺼냈는데 싱싱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땅에 묻지않고 신문지에 둘둘 말아 보관해도 좋다고 하는데 그건 당분간은 괜찮으나 아주 오래도록 보관하는데는 문제가 있더군요.

구덩이 크기가 아주 적당하네요. 다섯놈이 꽉 붙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배추위에 널판지나 각목을 얹어서 위에 덥는 흙의 무게를 배추에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해주고 위에 비닐이나 종이박스 두꺼운 것을 얹은 후

위에 흙을 덮어줍니다.

한파에 얼지 않도록 충분한 두께로 덮어 주어야겠죠. 그 위에 다시 보온덥개를 덥어주고 다시 비닐로 덮고 흙을 보충하여 줍니다.

이렇게 하고나면 한두포기 꺼내먹고 다시 덮어 두기도 편합니다.

비닐속에 보이는 것이 보온덥개입니다. 이정도면 왠만한 추위에도 끄덕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배추가 얼었다 풀리면 금방 썩어 버리게되니 이정도의 수고스러움은 감수해야 싱싱한 배추맛을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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