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무 농사 / 무청 말리기

조진사 2012. 12. 14. 11:42

김장에 있어서 주연이 배추라면 주연 못지않은 조연이 무가 되겠지요.

올해 300개의 무를 심어 아주 만족할 만큼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심어오던 종자를 구하지 못해 올해 처음 심어본 종자였기에 잘 자라 줄지 걱정도 되었고 맛은 어떨지?

걱정과는 달리 아주 잘 자라주었고 맛도 아주 좋네요.

본 글의 그림과 내용은 11월에 이루어진 내용이니 착오 없이 보아 주시길....

올해는 약간 베게(좁게) 심어서인지 크기는 작년만큼 크지는 않더군요.

뽑아낸 무는 밭에서 순을 잘라 내었습니다. 그래야 집까지 가져오기 편해서....

잘라낸 무는 흙을 대강 털어낸 후 자루에 담아 옮겼습니다.

자루에 담긴채로 하루를 두었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커다란 함지에 담아 물에 담긴채로 수세미로 무 꼬리를 잡고 닦아내면 아주 편합니다. 

무 꼬리는 잘라내지 않으면 채칼로 채를 썰때 아주 좋네요. 꼬리를 잡고 채를 썰면 아주 편합니다.

채칼에 손을 다칠 염려를 안해도 좋고, 물론 채를 썰때는 면장갑을 끼고 썰면 손을 다칠 염려가 없겠지만.....

 썰어진 채에 양념을 하여 골고루 섞어주고 있네요.

들어가는 것이 하도 많아 몇번을 버무려야 하기에 양쪽에서 교대로 석는데도 아마 제일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통 3개정도 석고나면 허리가 부러집니다. 땀 또한 엄청 흘려야 합니다.

맛있는 김치를 먹기위한 통과의례라 생각하면 이정도 힘든 건 참을만 합니다.

부산물로 얻어지는 무청입니다.

예전엔 짚으로 이엉 엮듯이 엮어서 말렸는데, 그러다 보니 엮는 시간도 시간이겠지만 엮긴 부분이 잘 마르지 않는 단점이있더군요.

해서 올해는 빨래줄을 매고 거기에 걸쳐서 말리고 있습니다.

그늘진 곳에서 말려야 누렇게 뜨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많이 춥다하니 아마 잘 마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날씨가 춥지 않으면 마르는 과정에서 누렇게 마르는 것이 많아지더군요.

무청을 말려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는 너무나들 잘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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