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파 / 파씨 채취

조진사 2012. 6. 10. 20:14

"파" 너무나 친근한 이름이다.

파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겠지? 한국 음식에 파가 안들어간 음식이 얼마나 될까?

우선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있다. 비 올때 생각나는 "파전"이다.

비오는 날 술 한잔 걸치며 먹는 파전, 그 맛을 무엇으로 표현하리......

난 해물파전이 제일 좋던데, 그 유명하다는 동래파전은 아직 구경도 못했으니 언제나 먹어 볼라나. 

파꽃이 피는가 했너니 어느새 씨가 까맣게 영글어 씨가 쏟아지고있다.

좀 늦은감은 있지만 오늘 꽃을 전부 따냈다.

땅에 떨어진 씨야, 그냥 내버려 두면 제 알아서 나올 것이니 신경쓸 필요는 없겠고..... 

파는 씨로로 심지만 줄기를 어느정도 잘라내고 뿌리로도 심는다.

이번에 걷은 씨는 초봄에 일찍 뿌리면 또 먹는데는 부족함이 없겠고, 김장에 쓸 파는 얼마전에 뿌리로 심은 밭에서 잘 자라고 있다. 파는 워낙 깊이 심어서인지 가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것 같다.

 

땅에 덜어진 씨앗들 

추운 곳에서는 봄에 씨를 뿌려 여름동안 키워 가을부터 초겨울에 수확하고, 더운 곳에서는 가을에 씨를 뿌려서 겨울을 땅속에서 보내고

이듬해 봄에 수확할 수 있다., 

우리동네는 두 가지의 방법 모두를 이용하여 재배한다.

파에는 칼슘과 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 있고 향취가 있어서 생식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뿌리와 비늘 줄기를 거담제,구충제,이뇨제 등으로 쓰고. 흥분제로도 이용한다. 

 잘라낸 파꽃 

잘라낸 파꽃은 햋빛에 잘 말려 털어서 병에 담아 뚜껑을 닫아두면 좋은 씨로 보관 할 수 있다.

꽃을 따낸 줄기는 아래 그림과 같이 모두 잘라 주어야 옆에서 새로 나노는 줄기가 잘 자란다.

꽃을 따낸 파줄기는 억세서 어차피 먹을 수도 없으니, 잘라내는 것이 최상이다. 

4일 후

잘 말린 씨는 키질을 해서 잡것들은 골라내고 깔끔하게해서 검은 봉지나 빛이 통과하지 않는 봉투에 담아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됩니다.

여기서 "키"는 어렸을적 오줌싸면 뒤집어 쓰고 옆집에 소금 받으러 가는거 아시죠?

요즘은 키질을 하실 줄 아는 분이 연세가 60은 넘으신 노인 분이라야 할 줄 아실겁니다.

요즘은 선풍기를 이용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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