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안되는줄 알면서 한번 저질러 봤어요.

조진사 2012. 6. 12. 21:25

딱 보면 다들 알아 보시겠죠. 육묘용 포트입니다.

오늘 만들었습니다. 우선 옥수수 50구덩이, 여기까지는 참 좋았습니다.

옥수수 50 구덩이면 50 X 3 = 150, 150 X 3 = 450 무슨 계산인지 감이 오시나요?

한구덩이에 옥수수 3알씩 이니 50구덩이면 옥수수모가 150대가 되겠죠.

옥수수모 150대면 한대에 옥수수 3개씩만 딴다고 계산하면 450개, 계산대로라면, 걱정 할거야 없겠죠.  

많이도 말고 70%만 되면 더이상 무얼 바라겠습니까. 우리 실컷먹고 지인들과 나눌 것도 충분할테니.....

문제는 옥수수가 아니라 다음이 문제입니다.

포트도 남고 상토도 충분하다보니 좀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깨 파종 후 안나온 것이 너무 많아, 참깨밭에 나가보면 여기저기 훤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닌지라,

참깨를 포트에 심어 집에서 물 공급 충분히 하여 잘 키운 다음,

 나오지 않은 구멍에 이종을 하면 되겠다는 순간적인 생각으로 160개 구멍에 참깨씨를 파종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참깨란 놈이 외뿌리 식물 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작물 같지 않아 모종 후 이종을 하게되면 쉽게 살지를 못하고 죽어 버립니다.

포트에서도 다른 작물들은 뿌리가 성해서 포트에서 뽑아내면 그 형상(떡)을 유지하지만,

 뿌리가 엉기지 않는 참깨는 포트에서 빼낼 때 떡이 쉽게 부서져 뿌리가 드러나 살기가 힘들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어머님 말씀이 "헛 고생 했구나" 하시면서 작년에 동네 누가 나 하고 같은 생각으로 했다가 모두 실패를 보았다고 하시더군요.

오죽하면 이짓을 했겠습니까, 비도 안오고 물을 줄 수 있는 곳도 안되다 보니 이렇게라도 해 보아야지 하는 생각에.....

여러분 이게 정말 미친짓이 될까요?  아니면 성공 할까요?  한번 기대해 보세요. 나중에 결과 알려 드리죠.

 

'농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끈따끈한 양파 수확  (0) 2012.06.15
이놈을 언제쯤 잡아야 할까요.  (0) 2012.06.14
파 / 파씨 채취  (0) 2012.06.10
쑥갓  (0) 2012.06.10
가뭄속에 참깨밭, 비는 언제나 오려나?  (0) 2012.06.09